최첨단 '뇌과학연구소'가 2005년 상반기 중에 인천에 설립된다. 뇌과학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조장희(68·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박사가 이 연구소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 주목되고 있다.
가천의대 길병원은 22일 “21세기에 들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뇌과학분야의 연구개발 기반 조성과 선도적 역할 수행을 위해 ‘가천뇌과학연구소’를 2005년 5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가천뇌과학연구소에는 뇌과학분야의 세계적 석학이자 1975년에 양성자 방출 단층촬영장치(PET)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등 인체 내부를 영상화하는 분야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조장희 박사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착공된 가천뇌과학연구소(소장 이언·가천의대 길병원 기획부원장・신경외과)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가천의대 길병원 본관 맞은편 400여평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건립된다.
건립비용은 총 30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되며, 가천의대 길병원이 대부분을 담당하고 과학기술부와 독일 지멘스사 등이 일부 참여한다.
가천의대 길병원 이언 교수는 이와 관련해 ‘뇌영상 특히 뇌기능영상과 분자영상법의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로 2003년 10월 과학기술부로부터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으로 지정받아 지원받고 있다.
가천뇌과학연구소에는 조장희 박사가 주도하는 뇌영상연구파트와 줄기세포 및 재생의학연구소 등 여러 개의 분야별 연구소가 운영되고 독일 지멘스사의 연구개발센터(R&D)도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조장희 박사는 뇌영상연구소를 맡아 뇌 속에서 벌어지는 각종 미세한 현상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는 장치(MRI와 PET를 합친 영상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가천뇌과학연구소 이언 소장은 “새로운 영상장치가 개발되면 뇌기능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알츠하이머나 파킨슨병 등 뇌신경의 이상으로 발병하는 질병 치료 분야에서도 신기원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