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은 대학병원노조 7곳이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16일 부분적인 파업이 예상된다.
보건의료노조는 14일 서울대와 고려대, 전북대, 경북대, 경상대, 영남대, 원광대 등 국.사립 대학병원 7곳은 오는 15일까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시 16일부터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공통 쟁점은 산별교섭이며 국립대병원은 인력충원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사립대병원 노조는 사학연금 제도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해고자 복직과 피해 원상회복 문제가 걸려있는 경희의료원 노조를 비롯해 강남 성모병원과 여의도 성모병원, 의정부 성모병원, 가톨릭 중앙의료원 노조도 조만간 조정신청을 낼 예정으로 파업병원이 늘어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가능한 파업 전, 대화와 타협으로써 해결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직권중재에만 회부되지 않으면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에서 파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사립대병원 경우 노사간 일부 조항을 놓고 이견을 보이지만 이번주 중 타결될 가능성이 높고 국립대병원은 타결선례가 없어 노사간 교섭에 진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노조가 오는 16일부터 파업을 강행할 경우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와 같이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해 조정할수 있는 광역자치단체와 유관 행정기관간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보고, 행정자치부와 각 시.도에 협의체 구성을 권고키로 했다.
또한 정부는 법질서 내에서 노사의 대화와 타협을 통한 자율해결을 적극 유도하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행위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한다는 기본입장을 재확인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일정과 투쟁계획 및 지침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