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진한 의료관광 활성화를 통한 경제성장 정책이 실제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외국인 환자 수는 늘고 있지만, 이들로 인해 의료기관이 얻는 수입 등을 고려하면 경제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보건복지부는 2009년 외국인환자 유치 실적을 집계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는 8만 1789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 2009년 6만 201명보다 36% 증가했다.
하지만 이 중 외래환자가 6만 4777명으로 79.2%를 차지한 반면 건강검진 환자는 1만 1653명(14.2%), 입원환자는 5359명(6.6%)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미군 4829명이 포함된 수치다.
외국인 환자를 진료하고 얻은 총 수입은 1032억원이었다. 2009년 547억원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하나의 산업으로 보기에는 미미했다.
1억원이상 고액 환자는 21명(0.03%), 1천만원 이상 진료비를 부담한 환자는 1732명(2.2%)에 불과했다.
의료기관 별로는 1천명 이상 외국인 환자를 유치한 의료기관은 19곳으로 전체 1575개 기관 중 1.2%를 차지했다.
또한 500~1000명 이상도 21곳(1.3%), 100~500명이 80곳(5.1%)이었고, 나머지 1455곳은 100명 미만의 환자를 유치했다. 이 중 731곳은 아예 실적이 없었다.
한편 복지부는 외국인 환자 유치 상위 10개 기관을 공개했다.
환자 수로는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청심국제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순이었고 진료비 기준으로는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비케이동양성형외과의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