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쌍벌제 시행에 반발해 제네릭 의약품을 오리지널로 대체하겠다는 개원가의 움직임이 사실상 전국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고가약 처방률(성분별 최고가)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먼저 2010년 하반기 고가약 처방률(성분별 최고가)은 22.43%로 전년 같은 기간(24.08%)보다 1.6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별로도 상급종합병원의 고가약 처방률이 70.11%에서 68.53%로 줄었고, 종합병원이 51.71%에서 50.57%로 낮아졌다. 병원은 28.24%에서 26.06%로, 의원은 20.32%에서 18.66%로 고가약 처방률이 떨어졌다.
작년 하반기는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등으로 인해 의료계가 들끓었던 시기. 개원가에서는 '리베이트로 오해를 받느니 오리지널약을 쓰겠다'는 움직임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결과를 보면 그 영향력은 미미했던 셈. 다만 의원과 병원의 지난해 4분기 고가약 처방률이 3분기에 비해 상승했던 점은 쌍벌제 영향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병원의 경우 3분기 25.74%에서 4분기 26.36%로, 의원은 18.64%에서 18.68%로 늘었다.
한편 작년 하반기 전체 고가약 처방의 약품비 비중은 37.9%로 전년의 38.75%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