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계 연수강좌가 1년에 3천개 이상 개최되고 있지만 질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의대 이남준 교수는 최근 대구 EXCO에서 개최된 대한외과교육연구회 창립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철저한 질관리를 통한 강좌 통폐합을 주문했다.
이 교수는 30일 "외과학회는 물론, 혈관외과학회 등 11개 자학회가 개최하는 연수강좌가 매년 3천개 이상 개최되고 있다"며 "지역 지회가 개최하는 강좌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회의 조사결과 2010년에 대한의사협회 평점이 인정되는 외과학회와 자학회의 연수강좌만 103건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러한 강좌가 특정한 기준 없이 제멋대로 진행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질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이 많은 연수강좌들이 개최하는 기관에 따라 주제와 강사가 서로 달랐다"며 "또한 강의시간도 2시간부터 8시간까지 다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욱이 학회에 보고하지 않고 각 병원들이 주관한 강좌가 45%에 달했으며 강좌 분야가 명시되지 않은 강의도 37%나 됐다"며 "특히 교육 대상조차 정해지지 않은 강좌가 80%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결국 교육 대상은 물론, 어느 분야에 대한 강의인지도 명확히 정의되지 않은 실속없는 연수강좌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학회가 많이 개최되는 3~4월과 9~10월에는 한달에 10개 이상의 연수강좌가 개최된다"며 "하지만 연수강좌의 질을 감독하고 관리하는 기관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따라서 비슷한 내용의 강좌를 통합하고 강좌 및 강사 뿐 아니라 피교육자의 수준을 감독, 평가할 수 있는 기구가 시급하다"며 "아울러 전공의와 PA를 위해 단순한 술기 교육을 넘어선 강좌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