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다발성 경화증 발생을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Neurology지에 실렸다.
하버드 의과 대학의 알버토 애세리오 박사는 15만명의 여성에 대한 연구를 분석. 스트레스와 다발성 경화증 간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도 생활 중 발생하는 모든 스트레스를 고려할 수 없기 때문에 다발성 경화증과 스트레스간의 연관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애세리오 박사는 2건의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를 분석했다. 첫번째 시험은 9만3천명의 간호사에 대해 집과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지수를 조사했고 두번째 시험은 6만8천명의 간호사에게 소아 및 청소년 시기에 신체적 성적 학대 여부를 조사했다.
첫번째 그룹의 경우 77명이, 두번째 그룹의 경우 292명이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았으며 두번째 그룹에 환자가 더 많은 이유는 이미 다발성 경화증을 진단 받은 여성을 연구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다발성 경화증은 20-40대에 진단된다.
연구결과 직장에서 중등도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여성은 44%로 다발성 경화증 진단을 받은 환자의 39%와 비슷한 정도였다. 심각한 스트레스의 경우도 모든 여성에서는 11%. 다발성 경화증 환자에서는 9%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한편 소아기 반복적인 성적 접촉을 받은 여성의 경우 다발성 경화증 발생이 약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성적 접촉을 한번 받은 여성의 경우 오히려 다발성 경화증 발생이 낮았다며 성적 접촉과 다발성 경화증 간에 연관성이 있다고 할 수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애세리오 박사는 스트레스가 다발성 경화증의 원인이 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