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명문 사립 의과대학 학생 3명이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이들은 국시 준비가 한창인 졸업반인데다가 성적도 상위권이었다는 점에서 해당 대학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A대학 본과 4학년인 B씨와 C씨, D씨 등이 동기 여학생 E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3명은 경기도 인근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동기 여학생 E씨가 만취해 혼자 방에 들어가자 옷을 벗기고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러한 장면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찍어 보관하다 증거물로 경찰에 압수돼 충격을 주고 있다.
현재 이들은 이같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고 있지만 성폭행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경찰은 E씨의 증언을 토대로 성폭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A대학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만약 이같은 혐의가 입증될 경우 강한 처벌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지만 조사가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우선 사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A대학 고위 관계자는 "우리 대학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며 "일어나서도,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성추행 혐의가 사실상 입증된 이상 제적 처리가 불가피할 것 같다"며 "성적도 상위권이었고 졸업이 불과 몇달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정말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A대학은 경찰 조사를 지켜본 뒤 혐의가 입증될 경우 징계위원회를 열어 처벌 수위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