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약물과 임신 합병증간의 연관성을 밝히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7월호 International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aecology지에 실렸다.
노르웨이 Bergen대학 연구팀은 간질이 있는 여성의 경우 임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이런 위험성 증가는 임신 중 복용하는 항전간 약물의 사용과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이전 연구에서도 항전간 약물의 복용이 산모와 태아에 해로운 것으로 나왔지만 발작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산모에게 약물 복용을 지속할 것을 권고해 왔다.
연구팀은 간질이 있는 여성 2백명과 같은 수의 대조군 여성의 의료 기록을 비교. 간질약을 복용하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간에 차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체적으로 간질이 있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임신 중독증이 발생할 위험이 2배 이상이며 특히 심각한 정도의 임신 중독 발생 위험이 4배 더 높았다.
또한 간질이 있는 여성은 임신 초기에 질 출혈이 발생할 위험도 3.8배 더 높았으며 제왕절개나 유도 분만, 미숙아 분만 위험 역시 증가했다.
간질이 있는 여성에 대한 분석 결과 간질약을 복용하지 않는 여성은 간질이 없는 여성과 비슷한 합병증 발생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간질약을 복용하는 여성의 경우 이런 합병증 위험성은 여전히 높았다.
연구팀은 간질약이 이런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은 아니지만 약물을 복용하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간에는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가 임신 중 간질약의 중단을 권고하는 것은 아니라며 임신 중 발작 예방을 위해서는 간질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