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제약사인 룬드벡은 미국에서 사형 집행에 사용되는 약물의 판매를 지속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는 약물 철수시 심각한 간질 환자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사형 집행에 사용되고 있는 ‘넴부탈(Nembutal)’. 성분명 펜토바비탈(pentobarbital)은 또 다른 사형 집행 약물의 철수후 사용이 급격히 증가했다.
룬드벡은 넴부탈이 사형집행에 사용되는 것을 강하게 반대했으며 약물을 철수하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단체에 약물 철수에 대해 자문한 결과 전문가의 90%가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약물이 시장에 잔류할 것을 원했다고 밝혔다.
넴부탈은 강력한 바비탈계 약물로 때로 원조 자살(assisted suicide)에 사용되기도 했다. 지난해 호스피라가 치오펜탈 나트륨(sodium thiopental)의 판매를 중단 한 이후 미국 사형 집행에 사용이 증가했다.
현재 룬드벡은 넴부탈이 사형 집행 용도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교도소로의 약물 공급을 중단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