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 움직임에 대응해 대국민 여론전에 나섰다. 의료계를 겨냥한 처방전 리필제, 성분명 처방 주장도 빼놓지 않았다.
대한약사회는 1일자 조선일보에 '의약품 구입불편 약국에서 해소하겠습니다'라는 제하의 광고를 시작했다. 본격적인 여론전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역 약사회나 약사 동호회 등에서 일반약 슈퍼판매와 관련해 광고를 진행한 바 있지만 중앙단체인 약사회가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사회는 광고에서 국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당번약국의 근무시간을 더 늘리겠다며 심야 및 휴일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사회는 이어 "박카스가 약국 밖에서 팔리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면서 "무수카페인이 첨가된 음료들이 무분별하게 생산돼 슈퍼에서 팔리면 우리나라가 카페인 천국이 될 우려가 크다"고 환기시켰다.
또한 의료계에 민감한 처방전 리필제와 성분명 처방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광고에 담았다.
약사회는 똑 같은 약만 계속 처방되는 만성질환의 경우 처방전을 재사용하면 국민 불편도 줄어들고, 의료비도 절감할 수 있다며 미국, 유럽 등 대부분의 나라가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의사가 특정 제약사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며 환자와 약사와 상의해 비용 효과적인 약을 결정하는 것이 성분명 처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