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씨(24세)는 남자친구가 응급피임약인 노레보정 복용을 강요하며 성관계를 요구, 응급피임약 2알을 복용했지만 임신이 유지돼 결국 낙태를 결정했다.
#2. P씨(36세)는 피임을 하지 않고 성관계를 가진 후 응급피임약을 4알 복용했지만 임신이 유지, 기형아 출산이 예상돼 고민하고 있다.
이는 낙태반대운동연합에 접수된 응급피임약의 부작용 사례다.
피임약을 복용했지만 임신이 유지돼 낙태를 결정하거나 기형아 출산을 고민하는 여성이 많다는 게 낙태반대운동연합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낙태반대운동연합은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을 주장하고 나섰다. 최근 시민단체들이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을 주장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낙태반대운동연합은 “응급피임약과 관련해 상담한 사례를 보면 약 오남용은 이미 현실이 된 상황”이라면서 “보호돼야할 여성들이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있다”고 지적했다.
국민들은 응급피임약이 편리한 피임법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이는 일반 피임약에 비해 호르몬 농도가 10배 정도의 강력한 약으로 여성의 생리체계를 인위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부작용도 많다는 게 낙태반대운동연합의 설명이다.
특히 응급피임약을 처방받는 여성의 80%가 미혼이고 10대가 20%, 20대가 67%라는 점에서 미혼 여성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고 했다.
낙태반대운동연합은 “응급피임약은 낙태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고 도리어 준비되지 않은 임신을 늘려 불법적인 낙태를 고민하게 만든다”면서 응급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을 거듭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