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의료기기 시장규모 3.9조원으로 전년 대비 7.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2010년 국내 의료기기 시장규모(생산+수입-수출)를 분석한 결과, 전년(2009년) 대비 7.10% 증가한 3조 9,02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6.2%에 비해 높은 수치로서 세계경제 회복 및 환율안정세 등으로 수출이 22% 이상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10년 국내 의료기기 생산은 국제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치과용귀금속합금의 수요 감소와 개인용온열기의 수출 감소 등으로 2009년 대비 7.24% 증가한 2조 9,644억원을 기록했다.
고가장비인 디지털엑스선촬영장치, 이미지인텐시화이어엑스선투시촬영장치 등은 전년대비 각각 48%(1,026억원), 44%(210억원)로 크게 증가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의료기기 산업구조가 첨단 신기술이 필요한 고부가가치 의료기기 생산으로 점차 바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의료기기의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의료기기 수출규모는 14억 5,436만달러로서 ‘08~‘09년 세계적인 경제 불황 여파 등에 따른 감소세에서 벗어나 전년대비 22.21% 성장하는 등 본격적인 회복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 상위 5대 품목은 초음파영상진단장치, 시력보정용안경렌즈, 의료용프로브, 혈당측정검사지 등으로 전년과 비교하여 수출 상위 품목의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특히, 초음파영상진단장치의 경우는 매년 10%~30% 성장하는 대표적인 수출 제품으로 부동의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치과용임플란트, 디지털엑스선촬영장치 등은 매년 수출이 급증하여 수출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가별 수출은 미국이 3억 798만달러로 최대 수출국가였으며, 독일(1억 6,563만달러), 일본(1억 1,307만달러), 중국(9,662만달러), 러시아연방(8,345만달러) 등 수출 상위 5개 지역의 수출비중이 50%를 넘어섰다.
반면 의료기기 무역 적자는 심화되고 있다.
무역적자는 ‘07년 11억 2,175만달러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08년과 ’09년 연속 감소하다가 ‘10년에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8억 1,147만달러였다.
특히 지난해 수입은 22억 6,583만달러로 전년 대비 20.56%가 늘면서 수입 증가율이 사상 처음으로 20%대를 넘었다.
또한, 수입 상위 3개 국가(미국·독일·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는 9억 5,402만달러로서 이들 국가로부터 주로 수입되는 CT(전산화단층엑스선촬영장치), MRI(자기공명전산화단층촬영장치) 등 진단기기와 스텐트, 인공무릎관절 등 신소재 의료용품에 대한 국내 생산 비중을 높여 무역수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의 수입제품 점유율은 ‘06년도(59.5%)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3%p 상승한 67.13%를 기록하면서 외국기업의 기술 및 제품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건강검진 등 질병 조기진단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CT, MRI 등 고가 진단장비의 수입이 전년대비 각각 78.9%(9,845만달러), 95.95%(8,743만달러) 증가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