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의대생 3명이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어 주목된다.
이중 2명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6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선처를 호소하고 있으며 1명은 다수의 증인을 확보하고 재판을 준비중이다.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의대생 한 모씨와 박 모씨가 지난 12일 선처를 호소하는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1차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이들은 지난달 반성문을 내기 시작한 이래 2~3일에 한번씩 이를 작성해 전달해 벌써 6차례나 반성문을 제출했다.
사실상 재판을 다툼으로 가져가기 보다는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최대한 선처를 기대해보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1차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한 배 모씨는 다수의 증인을 신청하며 치열한 법정 공방을 준비중이다.
이미 지난주 배 모씨의 법률 대리인들은 변론요지서를 제출한 상태며 학교 동기생 등 4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실제로 배 씨는 공소 사실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다. 자신은 성추행에 가담하지 않았음에도 피해자의 잘못된 진술로 억울하게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이에 맞서 검찰측은 피해자와 직접 대질신문을 요청한 바 있어 과연 2차 공판에서 이들이 어떤 공방을 벌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