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거목으로 불리는 교수 3명이 이달말 연건캠퍼스를 떠난다.
18일 서울의대(학장 임정기)에 따르면, 내과학교실 송인성 교수와 법의학교실 이정빈 교수가 이달 말로 30여년의 교수 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임한다. 생화학교실 박상철 교수는 명예퇴직한다.
송인성 교수(65, 서울의대 71년졸)는 위·식도 분야의 대가다.
2003년 노무현 대통령의 주치의로 임명돼 서울대병원의 위상을 제고시키며 주목 받았다.
조용하면서도 겸손한 성품인 송 교수는 3대째 의사 집안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연구 등 많은 업적을 남겼으며 소화기학회와 내과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법의학 분야의 권위자인 이정빈 교수(65, 서울의대 72년졸)는 1984년 서울의대 법의학교실 창설에 기여하며 국립의대 법의학교실 개설의 산파 역할을 담당했다.
이 교수는 유전자를 이용한 과학수사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검시제도의 변화와 법의학 전공 대학원 개설에 이어 법의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법의학 발전을 견인했다.
명예 퇴직하는 박상철 교수(63, 서울의대 73년졸)는 장수의학 분야의 권위자로 백세인 연구를 총괄하며 노인 건강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박 교수는 길병원의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송인성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촉탁교수로 진료하며, 이정빈 교수는 휴식 후 진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대는 오는 25일 신라호텔에서 이들 3명 교수의 퇴임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