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의 경우 전업 주부에 비해 우울증을 나타내는 경향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미국 사회과학학회에서 발표됐다.
그러나 직장일과 가사일을 모두 잘하려고 노력하는 직장맘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우울증의 수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대학 연구팀은 자녀가 있는 1만 6천명의 기혼여성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대상자의 연령은 22-30세였다.
연구팀은 대상자에게 가사 및 직장 중 중요성을 느끼는 정도를 조사했다. 이후 대상자가 40세가 됐을 때 우울증 정도를 측정했다.
연구결과 직장 생활을 하는 여성은 집에만 머무는 여성에 비해 우울할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장일과 가사를 조절하는 능력이 낮다고 평가한 여성은 두가지를 모두 쉽게 해낸다고 생각하는 여성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낮았다.
연구팀은 요즘 남자들은 전세대에 비해 집안일을 하거나 아이를 돌보는 것을 더 많이 하고 있지만 가정을 돌보는 일은 주로 여성에게 전담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직장일을 하는 것과 아이를 돌보는 것 모두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는 슈퍼맘 콤플렉스를 가진 여성은 자기 스스로를 인생의 모든 면에서 우등생이 되야 한다고 압박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대신 자신의 능력에 대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을 더 많이 도와 줄 남성을 찾는 여성은 우울증 정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