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5년까지 생체효능 물질 30건을 비롯, 임상 1상 물질 2건 등 총 32건의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지정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이 26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인철 사업단장은 "이달부터 물질 공모와 개발 대상 후보물질 평가에 들어갔다"며 "조만간 이에 대한 결과가 도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 2400억원이 투입되는 항암신약개발사업은 비임상 예비시험부터 임상 2상까지 신약개발을 지원해 산학연을 잇는 신약개발 사업을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1년에만 50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됐으며 2012년에는 150억, 2013년에는 236억원 등의 예산을 이미 확보했다.
사업단은 2011년 생체효능 물질, 즉 비임상 예비시험을 거친 신약 후보물질 6건과 약역학, 시료생산을 마친 물질 3건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비임상시험을 마친 물질 중 임상 1상에 들어갈 물질을 추리고 이를 더욱 다듬어 임상 2상까지 이끌어내 총 4건 이상의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기술을 이전하겠다는 것이 사업단의 최종 목표다.
김인철 단장은 "제약사와 신약개발 벤처, 대학 등에서 모아진 개발 후보물질을 사업단이 검증해 임상을 마친 뒤 전략적 제휴를 마친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글로벌 항암제를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사업단은 국가임상시험사업단, 서울아산병원 혁신형 암 연구중심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난치암 연구사업단과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신약개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김 단장은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면 물질기탁기관은 자체 개발 비용 없이 후속 개발이 가능하게 되며, 파트너쉽을 맺은 기업과 대학, 병원은 그에 따른 부가가치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사업단은 물질개발에 대한 지원은 물론, 기술이전 등의 부가적인 서비스까지 지원할 계획"이라며 "후보물질의 부가가치를 높여 수십배, 수백배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