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원장 조명찬)이 아시아인의 혈액검사 수치에 영향을 주는 유전요인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12일 국립보건연구원은 “혈당, 혈액내 지질농도, 신장기능지표와 간효소(ALT, AST, GGT) 등의 혈액검사 수치에 영향을 주는 10개의 유전지표들을 세계 최초로 발굴해 그 결과를 학술지 Nature Genetics 10월호에 게재키로 했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추진하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 코호트’와 ‘대규모 유전체데이터’에서 얻어진 자료를 분석한 것으로 일본 RIKEN 연구소와 중국의 Shanghai Jiao Tong 대학에서 검증을 거쳐 확증됐다.
3만명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일본, 중국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각종 내분비대사질환들과 관련된 혈액검사 수치(공복혈당, 혈중지질, 신장기능, 간효소)들이 환경 및 생활습관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또한 개인의 유전적 차이에 의해서도 영향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 연구는 유전지표들을 이용해 각종 혈액검사 수치의 높고 낮음의 개인별 유전적 소양을 판단하고, 이로부터 관련 질환에 대한 개인별 감수성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국립보건연구원 평가하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은 “개인별 질환 민감성에 대한 예측을 통해 각 개인은 환경적 요인을 조절, 질환 예방의 가능성을 얻게 된다”면서 “발견된 유전지표들은 향후 개인별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한 맞춤치료 등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2009년 ‘신체계측치(키, 비만지표, 맥박수, 골강도 등) 관련 유전지표’를 발굴했고, 올해 5월에는 ‘혈압 관련 유전지표 발굴’ 결과를 Nature Genetics에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