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줄기세포 산업을 신성장동력 중점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내년도 1천억원 가까운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 연설을 통해 "줄기세포 연구는 희귀병이나 난치병으로 고통받은 이들에게 새 희망을 줄 뿐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도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예산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을 방문해 각 대학 연구진과 관련 기업인, 식약청을 비롯한 관련부처와 줄기세포 산업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2005년 황우석 사태에 따른 줄기세포 연구가 침체된 상황에 안타까운 심정도 피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십여 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는 미국과 더불어 세계 줄기세포 연구를 선도했으나 중도에 안타까운 일로 국내 연구 전체가 큰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면서 "우리가 주춤한 사이 다른 나라들은 규제를 완화하고 공격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도 최근 심근경색 치료제가 공식 허가를 받으면서 최초로 줄기세포 치료제 상업화에 성공했다"고 전하고 "지난해부터 망막질환 치료제를 비롯한 14종의 줄기세포 치료제 임상시험이 계속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쉽지 않은 여건속에서도 연구개발에 헌신해 오신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면서 "정부는 법과 제도, 투자를 탄탄히 뒷받침하고 연구 활성화와 제도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와 치료제 개발은 생명공학과 의료기술 미래를 이끌 견인차"라고 전제하고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하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학계, 기업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