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의 스테로이드 과다 처방을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은 20일 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2010년 스테로이드 처방 상위 10개 의료기관 분석 결과, 의원급은 1인당 13.1건으로 상급종합병원(2.9건)에 비해 4.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의료기관 종별 스테로이드 청구 현황 분석 결과, 최근 4년간(2007년~2010년) 병원은 1인당 1.5건, 종합병원은 1.6건, 상급종합병원은 2.1건, 의원급은 2.7건 등의 처방 순을 보였다.
또한 같은 기간 상위 10위 종별 평균 처방은 ▲종합병원 2.3건 ▲병원 2.5건 ▲상급종합병원 2.6건 ▲의원 8.3건 등으로 의원급과 상급종합병원간 약 3배의 차이를 보였다.
의원급의 스테로이드 처방 형태는 10세 미만 아동과 60세 이상 노인에게 집중됐다.
2010년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0세 미만 아동(1.5건)과 60세 이상 노인(2.3건)의 처방이 10세~60세 연령층(2.2건)과 비교해 적었다.
반면, 의원급은 10~60세 연령층(2.5건)에 비해 아동(3.0건)과 노인(3.9건)에서 많이 처방했다.
원희목 의원은 "스테로이드는 염증과 알레르기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나 골다공증과 백내장과 같은 노인성 질환 및 유아의 성장 지연 등 부작용을 동반한다"면서 "심평원은 스테로이드 처방현황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이어 "무엇보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스테로이드를 처방할 때 보다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