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 환자의 임종과정에서 시행된 심페소생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허대석 교수팀(이준구, 김범석, 임석아)은 22일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내과에 입원해 암으로 사망한 172명 환자 중 임종과정에서 154명(89.5%)이 심폐소생술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한해 동안 서울대병원 내과에서 사망한 암 환자 572명 중 임종과정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491명(85.8%)에 비해 낮아진 수치이다.
허 교수팀은 말기 암환자의 임종과정에서 심폐소생술을 적용할 경우 불필요한 고통을 가중시키는 무의미한 연명시술의 대표적 예라고 설명했다.
진료공간별로 살펴보면, 2007년에는 중환자실(30.4%), 일반병동(10.2%), 완화의료전문병동(2.4%) 등의 빈도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올해에는 중환자실(23.3%), 일반병동(9.4%), 완화의료전문병동(0%) 등으로 심폐소생술 시행이 감소세를 보였다.
허대석 교수는 "009년 5월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에 대한 지침을 제정했다"면서 "지침 제정 후 말기 암 환자들이 무의미한 연명시술로 인해 불필요한 고통을 추가로 겪게 되는 사례가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올해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진료지침을 개정해 환자의 의무기록 조회시 사전의료의향서 작성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의무기록 시스템을 보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