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두잔의 와인은 심장을 건강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런 유익성은 적포도주에서 발견되는 폴리페놀(polyphenol)성분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네덜란드 연구팀은 이런 폴리페놀이 혈압을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미국심장학회 혈압연구회의에서 발표했다.
고혈압 경계에 있는 61명의 대상자에게 적포도주의 성분인 폴리페놀이 함유된 음료 또는 위약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게 했다.
연구 결과 복용 4주 이후 두 그룹간의 혈압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가 적포도주는 혈압과 상관 없이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적포도주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는 항염증 작용에 의한 효과인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적포도주가 혈액의 점성을 낮춰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혈전 생성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욕 레녹스 힐 병원의 수잔 스타인바움 박사는 "이는 고혈압 경계에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라며 "고혈압 환자에 적용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심장 건강에는 생활습관 개선이 가장 우수한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