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과 전남대병원 등 19개 상급종합병원이 슈퍼박테리아 미신고로 국정감사 도마위에 올랐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은 27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상급종합병원 중 국립대병원을 포함해 19개 병원이 슈퍼박테리아 신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열린 국감에서 자료공개를 요구하는 양승조 의원의 질의에 미신고 병원 명단을 공개하면 병원의 참여가 줄어들 것이라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상급종합병원이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현재 다제내성아시네토박터바우마니균(MRAB) 감염증 3271건을 비롯하여 ▲다제내성녹농균(MRPA) 감염증:1006건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알균(MRSA) 감염증:569건 등 총 5000건에 달했다.
감염현황을 제출하지 않은 병원은 서울아산병원과 고대 안암병원, 고대 구로병원, 길병원, 경희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등이다.
또한 을지대병원, 상계백병원, 조선대병원, 중앙대병원, 한양대병원 및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총 19개이다.
양승조 의원은 "국민의 건강권을 지켜주고 정부의 시책을 적극 따르라는 의미에서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질병관리본부는 감염 현황을 보고하지 않은 병원 명단을 공개해 믿을 수 있는 병원의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본부장은 "병원감염 보고가 의무사항은 아니나 병원들을 독려해 제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