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의 16개 혈액원 중 한 곳만 의사가 원장으로 배치돼 혈액사업의 독립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4일 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혈액원 14개 중 의무직 원장은 1명에 불과한 후진적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신상진 의원은 "혈액사업을 전문가인 의사가 총괄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적십자사 소속 혈액원 의무직 원장 14명 중 1명만 의사인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어 "혈액사고 책임으로 의사 4명의 인사조치가 취해져 의무직 의사들의 집단사표까지 이르렀다"고 꼬집고 "적십자가 능력도 없으면서 혈액사업을 왜 움켜지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신상진 의원은 "남북이산가족 상봉시 적십자사의 존재감이 있었으나 지금은 국민 감동도 없고 뭘하고 있나"면서 "혈액사고가 빈번한 적십자사에 생명을 맡길 국민이 얼마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유종하 총재는 "의사 29명 중 2명이 사표를 냈으나 전체 논의에서 노력하자는 뜻에서 일괄 반려했다"며 "혈액원 의사 원장 채용은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