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접촉으로 전염된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와 연관된 많은 두경부 암들이 과거 20년간 급격하게 증가해 흡연이나 알코올에 의한 경우보다 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더욱 많아졌다는 연구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됐다.
1984년부터 2004년까지 하와이, 아이오와 및 로스앤젤레스의 271명의 구강인두암 환자들로부터 채취한 표본으로 검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984년에서 1989년까지는 약 16%가 HPV 양성을 보였지만 2000년에서 2004년까지는 72%의 양성률을 보였다.
이는 HPV와 연관된 구강암 빈도가 1980년대 10만명 당 0.8명에서 2000년대 10만명당 2.6명으로 226% 증가한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 시기에 흡연이 감소함에 따라 HPV 음성인 암은 50%까지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남자에서 위험도가 가장 컸으며, 증가추세를 보였는데 스웨덴의 Karolinska 연구소의 Tina Dalianis박사는 구강 성행위와 관계가 있으며 최근 성접촉이 빨라지고 성행위의 양상이 변해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전했다.
HPV는 여성에서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가장 잘 알려진 바이러스이지만 좋은 검진방법으로 그 수가 점차 감소해 지금의 추세라면 2020년까지 자궁암을 누르고 구강암이 HPV 관련 가장 흔한 암으로 위치할 전망이다.
남자에서 HPV 양성 구강암의 증가로 인해 미국에서 HPV 유발 침윤성암의 위험정도가 여성에서보다 남성서 더 커지는 경향이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 암보다는 HPV 양성 구강암이 예후가 더 좋다는 것인데 이는 그런 암들이 유전적 손상이 더 적고 치료에 잘 반응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HPV 관련 암들은 HPV 16에 의하는데 이는 현재 시판 중인 두 가지의 백신 가다실과 서바릭스 모두에 의해서 예방되는 바이러스이다.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여성들에게 성기 주위 사마귀와 항문암 예방을 위해 남자들에게 추천한다.
백신이 구강암 예방에 도움이 될지는 잘 모르지만 전문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현재의 예방접종에 따라 여성에서 HPV 감염이 줄어들게 되면 이것으로 남자들의 감염률도 함께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