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회장 성상철)가 적정 수가 보장을 요구하는 전국 병원 궐기대회를 연다. 병협이 궐기대회를 여는 것 자체가 사상 초유의 사건이다.
병협은 20일 12시 상임이사회를 열어 전국 병원 궐기대회 개최 일정을 논의한다.
병협 관계자는 "수가협상이 결렬된 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궐기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강경 발언이 쏟아졌다"면서 "오늘 상임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병협과 공단은 내년도 수가협상 시한인 17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병협은 최소 3.5% 이상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한 반면 공단은 1.9% 카드로 맞서면서 절충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병협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요양기관 유형별 수가협상에서 매년 공단과 협상을 타결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병원 경영난이 심화되자 '1.9% 인상'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병협이 갑자기 궐기대회를 여는 이유는 조만간 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내년도 수가가 결정되는 만큼 건정심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영상수가 인하, 경증질환 환자 본인부담금 인상 등으로 병원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복지부에 밀릴 수 없다는 여론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