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의료 환경과 경제적 어려움 등의 이유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웠던 캄보디아의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7명이 10월 한 달 동안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병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다.
이번 무료 수술은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김영휘 교수가 올해 7월 캄보디아에서 심장병 어린이 30여명 대상으로 진행한 의료봉사활동에서 수술이 시급한 어린이 7명을 서울아산병원에 초청하면서 이루어졌다.
캄보디아 프놈펜·칸달·프레이뱅·캄퐁참 등지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은 지역 라디오를 통해 심장병을 치료해준다는 방송을 듣고 캄폿 주립병원을 찾아 서울아산병원 김영휘 교수를 만나게 됐다.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 30여명의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를 서울아산병원으로 가지고 온 김 교수는 소아심장과 박인숙 교수, 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 등의 의료진들과의 협의를 통해 수술이 절박한 7명의 아이들을 한국에 입국하게 한 것이다.
10월 3일 한국에 입국해 서울아산병원으로 오게 된 7명의 아이들과 부모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심장병을 고치고 건강하게 캄보디아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에 가득 차 있었다.
입국 후 서울아산병원으로 바로 입원한 이들은 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 박정준 교수, 박천수 교수로부터 심장병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아 5명은 최근 퇴원해 캄보디아로 떠났고, 2명은 이번 주 퇴원 예정이다.
이들 모두의 심장병 수술비를 포함한 병원비는 총 1억 2천만 원으로 서울아산병원이 8천만 원, 한국심장재단이 4천만 원을 후원한다.
소아심장과 박인숙 교수는 "가난과 빈곤,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치료받지 못해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을 볼 때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앞으로도 저개발국가의 심장병 어린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