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매년 폐암 선별검사로 흉부 X선 검사를 받았던 사람들이 그렇지 않았던 대조군에 비해 폐암 사망률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JAMA에 보고됐다.
이 연구는 55세에서 74세의 15만 4901명의 남녀를 무작위로 나눠 4년간 흉부 X선을 찍거나 일상적인 관리를 받도록 하여 13년간 폐암에 의한 사망률을 추적했다.
대체적으로 절반이 여성이었으며 비흡연가도 포함돼 45%는 전혀 담배를 피우지 않았고 42%는 금연상태, 10%는 여전히 흡연 중이었다.
평균 11.9년을 추적한 결과 폐암의 발생률은 대조군(19.2/1만명-1년)과 유사하여 20.1명/1만명-1년 을 보였고 그로 인한 사망률에서는 흡연력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두 군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흉부 X선군 14/10000 person-year, 대조군 14.2/10000 person-year, RR 0.99).
이 결과는 1970년대, 80년대의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이다.
디트로이트 헨리포드 건강시스템 Paul Kvale는 결과를 보고하면서, 이 소견들은 저선량 폐CT를 사용해 선별검사를 한 군이 흉부X선검사를 시행했던 대조군에 비해 20%의 폐암사망률을 낮추었다는 국립폐암선별검사 연구(NLST)의 결과를 보완한다고 말했다.
NLST의 연구에서는 일반관리를 받고 있는 대조군과의 비교가 없기 때문에 이번 흉부 X-선 촬영과 일반관리를 받았던 대조군 사이에 폐암 사망률의 차이가 없다는 Kvale의 결과를 대입하면, 저선량 CT 촬영으로 폐암 선별검사를 시행하는 군이 일반관리 만을 받는 군에 비해 20%의 폐암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의미라고 했다.
폐암은 선도적인 암사망 원인이며 매년 미국에서 약 22만 명이 폐암으로 진단되고 그 중 반수 이상이 사망한다.
국립암연구소 과장이자 이번 연구 선임저자인 Christine Berg 박사는 "비흡연자는 일생 1% 미만에서 폐암이 발생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흡연자는 75세까지 18%에서 발생하고 금연한 사람들에게서는 다소 감소하지만 금연 기간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제로는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흉부X-선 검사가 실제로 저렴한 이유로, 선별검사로서 유리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일상적인 흉부 X-선 촬영은 불필요한 시간의 낭비일 뿐더러 위양성을 보임으로써 침습적이며 유해한 검사를 권하게 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최근의 문제가 되고 있는 자궁경부암에서의 잦은 Pap-Test, 전립선암 선별검사로서의 PSA, 유방암 선별검사로서의 유방X선 촬영 등과 같은 우려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질병예방국 심의위위원회 부회장 Michael LeFevre(미주리대학 가정의학과)는 최근의 자료를 대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있으며, 향후 2년 내 발표될 예정이지만 CT검사 또한 위양성을 보이기 때문에 비흡연자의 선별검사로 이를 권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고 부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