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길병원은 ‘가천 유전성출혈성혈관확장증(Hereditary Hemorrhagic Telangiectasia, HHT) 임상연구센터’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HHT는 혈관형성에 관련하는 특정 유전자 이상으로 동정맥기형이 발생하는 유전질환은 인구 5000명당 1명씩 발생한다. 우리나라에는 약 1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복적으로 코피가 잘 나는 환자에서부터 위장관 출혈, 페출혈, 갑자기 발생하는 뇌출혈, 뇌경색, 뇌농양, 빈혈등 증상이 다양하다. 가족력이 있으면 의심하게 되는데 조기 발견해서 심각한 상황으로 발전되는 것을 예방하는 방법만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HHT 연구센터는 의심환자에 대한 접수와 홍보, 교육 등을 담당하고 환자 발생 시 신속하게 진단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호흡기내과와 심장센터, 뇌과학연구소, 이비인후과, 진단 및 중재, 방사선과, 소화기내과, 피부과, 재활의학과 등 전문가가 팀을 조직하고 있다.
소화기센터 함기백 교수와 김윤재 교수가 임상부분, 암당뇨연구원의 오석 교수 및 이영재 교수가 연구분야를 책임진다.
이태훈 병원장은 “가천 HHT센터의 개소로 국내 환자 현황과 병리 메커니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며 “이길여암‧당뇨연구원과 가천의대길병원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첨단 장비를 활용해 걸음마 단계인 국내 HHT 연구 수준을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