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대화와 감정 발달을 위해 필요한 중요한 뇌의 일부에 너무 많은 세포들이 몰려 있는 것 같다는 연구보고가 발표됐다. 이는 어린 자폐증 아이들이 정상아이들보다 뇌가 좀 더 크게 발달되는 것을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JAMA에 발표된 이 연구는 미국에서 매 150명의 아이 중 1명에서 전 인구의 약 1%에서 나타나는 자폐증의 원인에 관한 것이다.
연구자인 캘리포니아대학 샌디에고 자폐증센터의 Eric Courchesne 박사는 자폐증 아이의 전두엽 앞쪽 피질에 전체 뇌세포수가 놀랍게도 67%나 증가해 있다고 말한다.
Courchesne 박사 연구팀은 사망한 자폐증 아이 7명과 자폐증이 없었던 6명의 아이들의 조직내 뇌세포수를 주의깊게 계산했으며, 특히 자폐증 아이들에서 너무 크게 자라고 빨리 자란다고 생각되는 뇌 부분인 전두엽 전부의 피질에 관심을 두었다.
Courchesne 박사는 전두엽은 대뇌 피질의 25~30%를 차지하는 인간의 사회적, 정서적 및 의사 소통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2003년도 자폐증으로 태어난 아이가 1년 내 머리의 둘레가 갑자기 자라는 것을 발견하고 관심을 가졌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전두엽 전부 피질의 뇌세포 수의 증가가 자폐아의 뇌의 크기 증가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며, 향후 왜 이 부분의 뇌기능이 망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힌트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뇌신경세포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잠재적인 연락선들의 엄청난 증가가 비정상적인 기능을 보여줄 수 있는 신경 전달오류를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체스터 의과대학의 Lizabeth Romanski 박사는 "이 소견들이 자폐증이 매우 이른 시기에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가 말하는 새로운 신경들의 생성은 임신 제2기에 일어나므로 이러한 신경세포의 증식은 태생기 전에 일어나는 것이고 임신 중에 무언가 뇌가 발생하는 방식에서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연구팀들은 이 연구의 증례가 너무 적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자폐증을 가진 2-16세 아이의 뇌조직을 얻기가 매우 힘들다. 하지만 자폐증이 왜 생기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태생기 전의 일이 중요할 것이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