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에이즈 확산 방지를 위해 일할 것입니다."
유엔에이즈(UNAIDS)는 28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홍명보 올림픽축구국가대표 감독을 아시아인으로서 처음으로 유엔에이즈 홍보대사에 위촉했다.
홍 감독은 "에이즈 환자가 우리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나아가 아시아 전체 에이즈에 대해 정확히 알고 보균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선수로서 전 국가대표이자 현재 감독인 저는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이같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박수길 대사는 "유엔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추상적인 성명서나 발표하는 단체인줄 알고 있는데 에이즈 퇴치 운동은 구체적으로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중대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홍 감독은 축구뿐만 아니라 에이즈 퇴치 같은 글로벌 문제에 관심을 갖고 활동한다는 것을 제자에게 들었다"며 "그는 에이즈 친선대사로서 HIV감염과 차별대우에 맞서는데 중요한 격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사는 홍 감독을 홍보대사로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에이즈 미셸 시디베 사무총장은 "홍 감독은 젊은이들이 HIV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하는 데 설득력 있는 목소리가 되어줄 것"이라며 "스포츠를 사랑하는 젊은이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