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와 같은 인물이 한국에 있는 것은 큰 행운입니다. 이런 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느냐가 한국 외상시스템의 발전에 관건이 될 것입니다."
영국 이스트 미드랜드 중증외상센터 아담 브룩스 교수는 최근 한국의 외상센터 발전방향을 묻는 <메디칼타임즈>의 질문에 이같은 말을 꺼내놓았다.
예산을 투자해 시설과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전문가를 육성하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담 브룩스 교수는 "외상시스템은 시설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며 "무턱대로 건물을 올리기 보다는 한국에 맞는 가장 효율적인 외상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무엇보다 지역 특성에 맞춘 외상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며 "외상센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외상시스템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시스템은 곧 우수한 전문가를 얼마나 육성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아무리 인프라가 좋아도 이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것이다.
아담 브룩스 교수는 "외상시스템의 중심은 역시 사람"이라며 "꾸준하게 외상 전문가를 교육하고 트레이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국종 교수와 같은 인물이 한국에 있는 것은 큰 행운"이라며 "이같은 인물을 길러내느냐가 외상시스템 구축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서는 외상 전문가에게 합당한 대우는 필수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대우가 소홀하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담 브룩스 교수는 "외상외과는 상당히 힘들고 어려운 전문과목"이라며 "그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하고 대우하지 않으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코엑스에서 개최된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지혈제 시장에 대한 전망과 자신의 경험을 소개해 호평을 받았다.
아담 브룩스 교수는 "현재는 타코콤 복합형이 비용 대비 가장 우수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지혈은 물론, 담즘 누출을 방지한다는 점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출혈이 없더라도 담즙을 막기 위해서나 봉합을 하고 싶지 않을 경우, 비장 수술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실제 사용결과 담즙 누출이 8%대에서 1%대로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당분간 지혈제 시장의 강자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