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기자수첩

비뇨기과의 날개없는 추락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1-12-01 06:00:32
#i1#비뇨기과가 또 다시 전공의 모집에서 쓴잔을 마셨다. 지원율이 고작 35% 대에 불과했다. 가히 충격적이다.

본지가 전국 76개 병원의 2012년 레지던트 모집 현황을 수집한 결과, 비뇨기과는 많은 병원에서 미달 사태가 속출했고, 지원자가 없는 곳도 상당했다. 빅5 병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뇨기과의 몰락은 4~5년 전부터 시작됐다.

실제 이 과는 지난 2003년만해도 전공의 지원율이 138%였지만, 2007년 99.1%를 기록한 후 올해는 54.9%라는 결과가 나왔다.

불과 몇 년 전 인기과에서 기피과로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내년에는 이보다 20% 가량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니 충격이 배가되는 형국이다.

비뇨기과 의사들은 이런 결과가 이미 예견된 비극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정부의 땜질식 처방을 지적한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비뇨기과를 포함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 특정과가 내려앉는 것을 똑똑히 지켜봤다. 정부는 그때마다 가산점 등 땜질 처방에 급급했다. 당시는 효과가 있겠지만 나중에는 이런 결과로 나타난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료영역이 붕괴되고 있는 의료 현실 속에 전문가 의식 또한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매우 우려된다. 특정과가 몰락하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많은 비뇨기과 의사들은 전공의 모집정원 감축, 상대가치 수가 인상, 진료영역 확대 등의 개선안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정부는 이번 비뇨기과 사태를 계기로 특정과의 침몰을 땜질 처방으로 대신해서는 안된다.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렇지 않을 경우 10년 뒤에 수술하는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볼 수 없는 비극이 벌어질 지도 모른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