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로 H. pylori를 박멸 치료함으로써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갖는 환자들에게 의미있는 효과를 제공할 수 있었다는 무작위 연구보고가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브라질, de Clinicas de Porto Alegre 병원 Luiz Edmundo Mazzoleni 박사팀은 항생제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의 거의 반수(49%)가 적어도 50% 증상의 호전(대조군: 36.5%)을 보였다고 말했다.
저자들은 기능성 소화불량증 원인 중의 하나가 H. pylori 감염이고, 전세계 인구의 약 50%가 이에 감염돼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환자군에서의 H. pylori에 대한 박멸효과를 본 이전 연구 결과들은 상반되는 것들이 많고, Maastricht III Consensus Report에서는 검사를 권하는 반면에 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라는 의견을 견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번 HEROES(Helicobacter Eradication Relief of Dyspeptic Symptoms) 연구는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407명의 H. pylori 양성 소화불량증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201명은 항생제 군, 203명은 대조군으로 나눠 진행했다.
항생제 군에는 오메푸라졸 20mg씩 2회, 아목시실린 1000mg을 2회, 크라리스로마이신 500mg을 2회 10일간 투여했고, 대조군에게는 오메푸라졸 20mg을 2회 투여하고 위약항생제를 똑 같이 투여했다. 환자의 96% 이상이 연구를 종료했다.
환자들에게는 치료 후 4, 8, 그리고 12개월 후 방문하도록 했으며, 연구시작과 종료시점에서 내시경을 받도록 했다.
일차 연구종료점은 연구시작시와 비교해 적어도 소화불량 증상의 50% 감소를 가진 환자의 비율이었으며, 또한 삶의 질 변화를 추적했다.
모든 연구분석은 ITT( intention to treat)방식으로 시행되었으며, 일차 종료점을 위한 NNT(number needed to treat)는 8이었다.
항생제 치료군에서는 대조군 67.5%에 비해 78.1%에서 GAS(global assessment of symptoms) 점수 개선을 보였으며(p=0.02), 평균 증상점수 감소는 -10.47로서 대조군의 -7.76에 비해 유의한 결과(p=0.008)를 보였다.
증상의 완전한 소실을 보이는 비율에서는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삶의 질(QoL)에 있어서 항생제 치료군이 점수면에서는 유의하게 향상됐으나 정신적인 변화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ITT 분석 결과 1년 뒤 항생제 치료군에서는 88.6%가 대조군에서는 7.4%가 H. pylori 음성을 보였다.(p,0.001)
저자들은 회귀분석 결과로서 두 개의 증상개선을 위한 예측인자로서 항생제치료(OR 1.63, p=0.01)과 최근 발생 소화불량증(OR 1.51, p=0.048)을 제시했다.
위중한 부작용은 치료 후 30일까지 두 군 사이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3.5%에서 소화성 궤양이 발생했고, 그외 부작용으로는 미각의 변화, 설사, 피로감 등이 있었다.
저자들은 이 연구가 한 기관에 이루어진 점이 제약점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연구의 주요 강점은 1차 연구종료점의 정의였다고 강조했다.
1차 연구종료점에 도달했던 환자들의 93.4%가 GAS 점수의 향상을 보인 것으로 보아 50%의 증상개선점이 임상적으로 적당한 기준치라고 제시했다.
온타리오주 해밀턴, McMaster 대학의 Paul Moayyedi 박사는 사설에서 미국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연간 약 10억 달러가 소요된다고 하면서, HEROES 연구가 적은 편견으로 잘 진행된 연구이고, 향후 더 나아가 H. pylori 박멸치료가 증상개선을 유발하는 기전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