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내 칼슘의 양이 전단계 고혈압을 가진 환자들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연구보고가 미 심장학회 잡지인 Hypertension 온라인판에 실렸다.
독일 Duisburg-Essen 대학병원 Raimund Erbel 박사 연구팀에 의하면 관상동맥 칼슘의 양은 남녀 모두에서 혈압에 따라 의미있게 증가했다.
전단계 고혈압을 포함하는 각 혈압의 단계내에서도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관상동맥칼슘 수치와 비례해 증가했다고 한다.
그는 "따라서 무증상 관상동맥 죽상경화증의 흔적으로서의 관상동맥 칼슘의 평가는 고혈압을 가진 환자들에서, 심지어는 전단계 고혈압에서 조차 위험 정도를 호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까지는 권장되지 않지만 표적 장기손상의 흔적과 그 정도가 전단계 고혈압 환자에서의 약물치료 시작이 향후 잠재적 심혈관 위험도를 상회하는지를 파악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단계 고혈압에서 약제 사용이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인정하지만, 이 환자군에서의 약물치료 평가를 위한 무작위 시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간 전단계 고혈압이 심혈관질환의 위험도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했지만, 관상동맥 칼슘이 이 환자들의 위험도를 세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이 문제들을 위해 Erbel 박사팀은 개체기반(population based) Heinz Nixdorf Recall (Risk Factors, Evaluation of Coronary Calcium, and Lifestyle) 연구에 참여한 4181명의 자료에서 기본혈압 측정과 전자빔 CT를 사용해 측정한 관상동맥 칼슘량을 평가했다.
전체적으로 참여자의 20%가 120/80 mmHg 이하의 정상혈압이었으며, 26%가 전단계 고혈압(120-139/80-89 mmHg), 16%가 제1단계 고혈압(140-159/90-99 mmHg), 그리고 38%가 제2단계 고혈압(160/100 mmHg 이상)이었다.
기본적으로 관상동맥칼슘은 각각의 혈압 단계가 상승함에 따라 수치가 증가했다.
약 7년간의 추적기간 동안 환자들의 2.8%가 일차 종료시점인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증을 가졌으며, 이차종료시점인 뇌졸중이나 관상동맥 재관류를 필요로 했던 경우가 3.8%에서 있었다.
나이와 타 위험요소들을 조정한 후에는 남녀간 모두에서 일차 연구종료시점과 혈압과의 사이에는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차연구 종료시점에서는 혈압의 단계가 올라갈 수록 위험비율(hazard ration)은 증가했다.
그 중에서 2단계가 고혈압인 경우에서만 통계학적으로 의미를 보였다(남자 HR 4.10, 여자 HR 3.33).
심근경색증, 뇌졸중 그리고 관상동맥재관류를 같이 고려할 때는 각각의 단계별 혈압군에서 관상동맥칼슘의 증가는 위험도의 증가와 비례해 전단계 고혈압에서는 칼슘수치가 1-99, 100-399 그리고 400 이상인 경우 관상동맥칼슘을 보이지 않았던 환자들과 비교해서 각각 위험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2.05 (95% CI 0.80 - 5.23), 3.12 (95% CI 1.10 - 8.85), 그리고 7.72 (95% CI 2.67 - 22.27) 였다.
제1단계 및 제2단계 고혈압군에서는 상응하는 위험질환의 발생률이 각각 1.96 (95% CI 1.06 to 3.63), 3.46 (95% CI 1.84 to 6.49), 7.55 (95% CI 4.03 to 14.15) 였다.
한편, 연구자들은 비록 결과가 관상동맥칼슘치가 위험도를 세분화하는데 유용한 것으로 제시하고는 있으나, 연구시작시의 혈압측정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나, 추적기간 중 항고혈압제 사용에서의 사용에 따른 변화를 설명할 수 없었다는 점 등을 포함하는 분석에서의 한계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