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이 '레보비르(클레부딘)'에 이어 두 번째 B형간염약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
최근 대한간학회에서 이 회사의 신약 '레보비르'가 1차약으로 비권고된다는 판정을 받은 부광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단 이 약은 적어도 5년이 걸릴 전망이다.
14일 부광약품에 따르면 지난 4~8일 하와이에서 간염 바이러스를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 헵다트(HepDART)에서 뉴클레오시드(nucleoside) 계열 물질인 FMCA와 그 전구약물(Pro-drug)의 항바이러스 효과가 소개됐다.
이 물질을 개발한 미국 조지아대 연구팀은 "FMCA가 기존 B형간염약 성분인 '헵세라(아데포비어)', '바라크루드(엔테카비어)', '제픽스(라미부딘)'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부광은 작년 10월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이 물질을 이용한 신약 개발과 전세계 판매권을 갖게 됐다.
회사는 "FMCA가 기존약보다 부작용은 적고 항바이러스 효과는 클 것"이라며 "다른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게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FMCA는 전임상(동물시험)을 진행 중이다. 부광은 '레보비르' 개발의 노하우를 살려 5년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부광은 과거에도 조지아대와 예일대가 공동 개발한 물질의 독점 사용권을 획득해 '레보비르'를 식약청 승인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