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Page Today
인간 유두종바이러스(HPV)의 DNA 검사가 자궁암 진단을 위한 일반 세포진 검사인 Pap검사 단독보다도 암 전단계 병변을 더 조기에 찾아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보고가 Lancet Oncology에 게재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VU 대학의료원 Chris Meijer 박사 연구팀은 대규모의 무작위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HPV DNA검사와 주기적인 세포진 검사를 병행하면, 단독 세포진 검사보다도 자궁경부 저도상피내암(low grade cervical intraepithelial neoplasia)을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5년 이후 추적선별검사에서는 고도의 병변이나 자궁경부암이 줄어들었다고 했다.
연구팀은 1999년 1월부터 2002년 9월까지 자궁암선별검사 프로그램에 속해 있는 29세에서 56세 사이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연구(POBASCAM)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을 두 군으로 나눠 HPV DNA 검사 병행군에 1만 6760명, 세포진검사 단독군에 1만 6743명을 배정해 첫 번째 선별검사 후 5년 뒤 추적 선별검사를 모두 수행했다.
첫 번째 선별검사에서 두 군 사이에 3도 이상의 신생병변 발견률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2도 이상의 병변은 HPV DNA 검사 병행군에서 유의하게 많이 발견됐다. (HR 1.25)
하지만 5년 뒤 추적 선별검사에서는 HPV DNA 병행군에서 고도의 신생병변이나 자궁경부암 병변이 유의하게 적게 발견됐다.
Meijer 박사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는 유두종바이러스 중 가장 흔한 종류인 HPV16에 의해 유발되는 고도의 자궁경부 병변을 조기에 찾아내 얻을 수 있는 예방효과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 검사를 병행했을 때에도 모든 단계의 신생병변의 누적 발견률은 차이가 없었고, 연령을 29~33세, 33세 이상으로 나누어도 결과는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보다 젊은 여성에서 HPV DNA 검사가 과잉진단을 유발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선별검사 프로그램이 30세에 시작될 수 있다고 기술했다.
동반된 사설에서 NCI의 Hormuzd Katk와 Nicolas Wentzensen 박사는 이 연구 결과가 자궁암 선별검사에서의 HPV 검사의 추가가 유리하다는 커다란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연구 결과로 5년 간격의 선별검사 또한 안전하고, HPV 양성인 여성들에 대한 보수적인 대처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과도한 상피내암 제2, 제3도를 제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HPV 양성의 여성들이 불필요한 조직검사나 수술을 피하기 위한 자궁경검사의 최대 혜택을 받기 위한 적당한 프로토콜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