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글립틴(우리나라 제품명 트라젠타)과 메트포르민의 초기 병용 투여가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서 유의하게 혈당 강하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당뇨병연맹(IDF) 세계당뇨회의에서 리나글립틴에 대한 24주 오픈라벨 3상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에서 리나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의 초기 병용요법은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게서 24주 후 평균 3.7%의 HbA1c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치료 내약성도 양호해 환자의 9%에서 약물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났고, 1.5%만이 저혈당 증상을 보였다.
베링거인겔하임 의학부 부회장인 Klaus Dugi 교수는 "HbA1c 수치가 높은 많은 당뇨 환자들의 경우, 적절한 혈당 조절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메트포르민 치료 만으로는 부족하다"며 2형 당뇨병 환자는 리나글립틴을 통해 효과적으로 혈당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트포르민에 대한 내약성이 좋지 않거나 사용이 금기돼 메트포르민을 복용할 수 없는 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리나글립틴의 효과가 뛰어났다.
리나글립틴 치료군과 18주간 사전 위약 복용을 마치고 글리메피리드로 복용을 전환한 환자군을 비교했을 때 유사한 효과가 관찰됐다.
그러나 리나글립틴군의 약물 관련 이상반응 비율(4.4%)이 글리메피리드군(7.8%) 보다 낮았다.
저혈당 발생률도 리나글립틴군이 2.2%로, 글리메피리드군 7.8%보다 3배나 적게 발생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었다.
또 리나글립틴군은 체중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과 달리 글리메피리드군은 체중이 증가했다.
8개의 글로벌 3상임상 결과를 분석한 데이터에서는 기준치인 프레밍햄 위험 점수(Framingham risk score)가 가장 높은 환자들에게 리나글립틴으로 치료했을 때, 대조 약물에 비해 일차 목표지표인 심혈관계 사망, 뇌졸중, 심근경색 등이 69%나 감소했다.
한편 리나글립틴은 당뇨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1일 1회 5mg 단일 용량으로 모든 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용법용량 조절 없이 투여가 가능한 치료제다.
다른 DPP-4 억제제와 달리 리나글립틴은 담즙과 위장관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신기능이나 간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서도 용량 조절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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