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초기에 인슐린 치료을 시작한 제2형 당뇨 환자가 혈당 관리 측면에서 더 나은 결과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에서 개최된 국제당뇨연맹(IDF; 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에서 주관하는 세계당뇨학술대회에서 FINE Asia 하위 분석과 CREDIT 연구의 1년 추적 관찰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FINE Asia 연구는 경구형 당뇨병 치료제로 잘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 환자에서 '기저 인슐린 요법을 시작하는 시점'이 혈당 관리와 동반 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됐다.
이 전향적 관찰 연구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11개국에서 6개월에 걸쳐 진행됐다.
2673명의 대상 환자군을 당뇨병 진단 이후부터의 유병 기간(6년 미만, 6~11년 또는 12년 이상)에 따라 분류했다.
연구 결과는 당뇨병 발병 초기에 인슐린 요법을 시작한 제2형 당뇨 환자가 혈당 관리 측면에서 더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FINE Asia 연구 하위 분석군의 연구시작시 당화혈색소(HbA1c) 수치는 서로 유사했으며(9.8%), 인슐린 요법을 가장 빨리 시작한 군(71-79% 인슐린 글라진 사용자)일수록 6개월 째에 당화혈색소가 가장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마찬가지로 전체 대상자 중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HbA1c<7%)에 도달한 환자군의 비율은 유병 기간이 길수록 더 낮았다.
유병기간이 6년 미만인 군은 12년 이상인 군보다 당화혈색소 목표 수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유의하게 더 높았다.
저혈당의 발생 빈도는 세 개의 환자군에서 모두 비슷했다.
유병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을수록 당뇨병성 망막증, 신경병증, 신장질환, 관상동맥질환, 고혈압 및 이상 지질 증을 포함한 동반 질환의 발병률이 유의하게 낮았다.
인슐린 치료의 조기 시작은 당뇨 관련 합병증의 감소와 흔하게 발생하는 다른 동반 질환 발병과도 관계가 있었다.
6개월 간 기저 인슐린으로 치료 받은 이후 개선의 정도도 유병 기간에 따라 각기 달랐으며,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최근의 CREDIT 결과를 통해서도 뒷받침 되고 있다.
CREDIT 연구는 국제적인 다기관 관찰 연구로 디자인됐으며 1년 간의 실생활 연구로 장기간 인슐린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신진대사 및 당뇨병 지표를 평가했다.
일본인 하위군 분석 결과는 인슐린 치료의 조기시작이 1년 후의 중증 저혈당 발생 감소 및 심혈관(CV) 위험인자 개선과 더불어 혈당 관리 측면에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왔음을 보여준다.
CREDIT 임상 연구의 결과는 FINE Asia 하위 분석과 마찬가지로 제2형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와 심혈관 위험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인슐린 치료의 조기시행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사노피 당뇨사업부 의학부의 리카르도 퍼리티 부사장은 "CREDIT 연구 결과가 뒷받침하고 있는 것과 같이 FINE Asia 연구의 하위 분석에서 나타난 결과들은 인슐린 치료의 조기시행이 제2형 당뇨를 앓고 있는 아시아인 환자들의 혈당 관리 측면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이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혈당 관리가 심혈관 위험지표를 유의하게 개선시키고, 동반 질환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