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가 서울아산병원의 인프라를 앞세워 연세의대, 가톨릭의대 등 정통 명문의대를 따돌리고 서울의대의 아성까지 위협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5년간 세계적으로 영량력을 미치는 SCI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한 대학으로 꼽힌 것. 불과 5년전 5위권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최근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동안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60개 분야에서 발표된 SCI 논문 중 인용횟수가 50회 이상인 영향력 있는 논문을 조사해 '한국의학연구업적보고서 2010'을 발간했다.
조사결과 국내 대학에서 발표된 논문 중 50회 이상 피인용된 것은 총 122편으로 이중 서울의대와 울산의대가 각 22편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톨릭의대가 11편으로 뒤를 이었고, 연세의대(10편), 성균관의대(9편)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울산의대의 비약적인 성장이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첫번째 한국의학연구업적보고서가 나올 당시만 해도 서울의대가 65편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세의대(22편), 가톨릭의대(17편), 성균관의대(16편)에 이어 울산의대는 15편으로 5위권에 랭크됐다.
하지만 불과 5년만에 울산의대는 성균관의대는 물론, 연세의대와 가톨릭의대를 추월하고 서울의대와 공동 1위를 차지하며 명문 의대로 올라섰다.
또한 성균관의대 또한 연세의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무서운 속도로 정통 명문 의대를 추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성균관의대 권오정 학장은 "서울대나 연세대, 울산대에 비해 교수 수가 확연히 적다는 점에서 이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점은 의미있다"며 "작지만 강한 의과대학이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정통 명문 의대들은 결과에 실망하기 보다는 한단계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가톨릭의대 관계자는 "그나마 우리 대학이 3위권내에 있어 다행스럽다"며 "특정 교실에 SCI 논문이 몰려 있는 것과 영향력지수(Impact facter)가 높은 논문이 없다는 것을 반성하고 연구환경 개선에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