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9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정상혁 보건복지비서관(의사, 51)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후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정상혁 비서관은 지난해 6월 보건복지비서관(1급)으로 임명된 후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와 의료산업화 등 굵직한 보건의료 정책을 물밑에서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비서관은 소식을 접한 지인들에게 "나중에 연락하겠다"는 소식을 남긴 채,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노연홍 고용복지수석 임명으로 공석이 된 식약청장직 하마평과 한나라당 박근혜 세력 급부상에 따른 친이 세력 위축 여파 등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지인은 "고용복지수석 하마평이 나왔을 때도 본인이 보건복지 분야에 전념하겠다며 고사했다"면서 "무슨 연유인지 알 수 없지만 향후 행보를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인은 "단순한 휴가일 뿐 그 이상도 아니다"라고 말하고 "청와대 비서관과 여당의 판도 변화와는 무관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소식통은 "사의를 표명하고 휴가에 들어갔으나, 구체적인 사유는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상혁 비서관은 연세의대를 나온 예방의학 전문의로 이화의대 교수로 재직 중 2010년 6월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으로 발탁됐다.
한편,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실 소속 이기일 선임행정관(부이사관)을 비롯하여 박형욱 행정관(의사, 변호사), 염민섭 서기관, 이중규 서기관(의사) 등의 일부 인사설이 회자되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