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산유국을 대상으로 한 중증환자 유치가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아부다비보건청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첫 환자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달 아부다비보건청 의장과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4개 의료기관과 환자 송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첫 방문하는 환자는 남자(30)로 어린시절 장기간 인공호흡기 사용으로 인한 성대 질환으로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권택균 교수에게 치료받게 된다.
서울대병원은 아부다비보건청으로부터 치료계획서를 받은 상태로 입원을 통해 환자 상태 확인 및 검사를 실시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치료를 시행할 예정이다.
병원측은 계약에 따라 환자의 공항 픽업부터 통역, 퇴원시 숙박 예약 등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부다비보건청은 이어 신장이식 환자를 서울아산병원에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환자는 미국과 영국의 유수병원에서 이식이 어렵다고 판정된 케이스로 이식적합성 관련 정밀 검사를 위해 장기 공급자와 함께 조만한 방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두바이보건청과 환자송출 계약을 위한 첫 번째 환자치료가 시작됐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정훈용 교수는 현재 식도종양 남자(70)에 대한 내시경적점막절제술을 시행을 준비 중인 상태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부다비보건청을 시작으로 환자를 유치하는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UAE 외에도 카타르와 쿠웨이트, 사우디 등과도 협의를 추진해 한국의료 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