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의사들이 반복되는 의료계 폭력 사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특히 앞으로 대의원총회 등에 직접 참석해, 폭력 사태를 방지하는 방패막이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지난 27일 문태준 명예회장, 김재정 명예회장 등 고문단 35명, 김성덕 대한의학회장, 김일중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신민석 상근부회장 등 상임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문단 회의를 열었다.
이날 고문단 회의에서는 지난 10일 발생한 임시 대의원총회장에서의 불법·폭력행위에 대한 개탄과 우려,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대안 마련 요구가 제기됐다.
일부 고문은 "의협의 문을 닫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의 사태와 관련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격앙된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의사회의 의협 항의방문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안이 있음에도 시위를 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의협 고문단은 결국 이날 폭력사태에 대한 입장을 채택했다.
고문단은 "이번 사태를 우리 의사 사회 전체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킨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되풀이되어서는 안 되며, 회원들은 의사로서의 자존과 명예를 지켜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특히 차기 대의원총회부터 특별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해, 불법·폭력행위에 대해 방패막이 역할을 함으로써 무너진 의료계 위상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문단은 집행부에도 회원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함과 아울러,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