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80만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는 29일 2009년 암 발생률과 암 생존율, 암유병률 등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9년 한 해 동안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가 19만 2561명(남자 9만 9224명, 여자 9만 3337명)으로 2008년(18만 465명)에 비해 6.7% 증가했다.
2000년부터 2009년 말까지 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 생존하고 있는 암 유병자는 총 80만 8503명으로, 2008년 말 72만 9756명에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암 종별로는 남자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순을,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호발했다.
남녀를 합쳐 2009년 한 해 동안 갑상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어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유방암, 전립선암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여성에서는 대장암 발생이 위암을 앞질러 노인인구 증가와 조기검진 활성화, 서구형 식생활 등 생활습관 변화를 반영했다.
평균수명인 81세 기준으로 보면, 암에 걸릴 확률은 36.2%였다. 국민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린다는 것이다.
5년(05년~09년) 암 생존율은 62.0%로 ▲96년~00년 44.0% ▲01~05년 53.7% 등에 비해 지속적으로 향상됐다.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99.7%), 유방암(90.6%), 대장암(71.3%), 위암(65.3%) 등의 높은 생존율을 보인 반면, 췌장암(8.0%), 폐암(19.0%), 간암(25.1%)로 생존율이 낮았다.
암 진단 후 5년 이상 장기 생존자는 24만 3082명으로 추적관찰 그룹(2~5년)은 27만 696명, 적극적 암 치료 그룹(2년 이하)은 29만 4725명으로 파악됐다.
복지부 질병정책과는 "이번 결과는 국가암관리사업이 확대된 2000년 이후 암 예방과 검진 의식 향상, 암 진료기술 발전 등이 반영됐다"면서 "앞으로도 암관리사업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