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증상에 대한 국민 인식이 미흡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팀(한양대병원 김영서 교수 공동연구)은 일반인 대상으로 뇌졸중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만 뇌졸중 증상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뇌졸중 분야 최고 수준의 저널인 'Stroke'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증상, 뇌졸중 위험인자, 뇌졸중 후 급성기 치료법 및 대처법 등에 대한 인식도를 설문 조사했다. (신뢰도 95%±3.1%)
분석결과, 뇌졸중 증상 중 한 가지 이상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62%에 불과했다.
주요 증상에 대해서는 마비는 44%, 언어 장애 27%, 의식저하 11%, 어지럼증 9%, 편측마비 8% 등에서 인지했다.
뇌졸중 위험인자 중 한 가지 이상을 아는 응답자는 56%에 그쳤다.
고혈압은 31%, 과음은 23%, 흡연은 21%, 고지혈증은 14%, 비만은 14%, 당뇨는 9%, 가족력은 8%, 운동부족은 8%의 응답자만이 알고 있었다.
급성뇌졸중의 표준 치료법인 혈전용해제에 대해선 31%만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발병 직후 가장 효과적인 대처법인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가겠다'는 비율은 33%에 머물었다.
뇌졸중 정보는 주로 TV(59%), 신문(33%), 인터넷(28%), 주변인물(28%), 건강 브로슈어(20%), 건강강좌(17%), 의사(17%) 순을 보였다.
이중 20~39세 연령층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으며(37%), 높은 신뢰도를 보이는 구득처로는 의사(55%)와 TV(34%)를 꼽았다.
윤병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일반인의 뇌졸중 인식도가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확인했다"며 "효과적인 뇌졸중 치료를 위하여 전국적인 홍보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이 주관연구기관으로 참여하고 근거창출임상연구국가사업단이 지원하는 뇌졸중임상연구센터에서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