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의 부활을 위한 의료원과 서울대병원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9일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윤여규)과 서울대병원(원장 정희원)에 따르면, 중증응급 환자 진료를 중심으로 전문의 교류를 위한 진료협약을 밀도있게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원은 본관 옆에 위치한 물류창고를 20병상 규모의 응급실로 리모델링해 중증외상 진료기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윤여규 원장이 지난달 취임식에서 밝힌 국가중앙중증외상센터와 중증감염병질환센터 건립의 시급성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여기에는 맨 파워를 지닌 서울대병원과의 협력관계 구축이 필수 사항이다.
서울대병원 정희원 원장도 신년사를 통해 "국가정책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을 시설과 인력, 운영 등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NMC와의 실천적 교류를 예고했다.
양측은 현재 응급환자와 갑상선암 등을 우선적으로 전임의와 교수 등 전문의 진료 및 수술 협력관계를 체결하는 방안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교수는 "협약이 체결되면 교수들이 직접 의료원에서 진료, 수술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응급실 대기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인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원 관계자도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진료와 수술에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교류 범위도 응급환자 뿐 아니라 주요 진료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의대 졸업 동기(75년졸)이자 외과계 거목인 국립중앙의료원 윤여규 원장과 서울대병원 정희원 원장의 야심찬 '윈-윈'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