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를 저지른 의사의 의료기관 취업을 10년간 금지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 추진에 대한 항의 표시로 한 의사가 해당 국회의원에 욕설의 의미가 담긴 18원을 입금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국회와 의료계에 따르면 최영희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민주통합당) 후원금 계좌로 한 의사가 18원을 11차례 입금했다.
이 의사는 이 금액을 입금하면서 입금자명에 '정신차려', '공부좀해' 등을 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최 의원측은 의협 측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으며, 당사자에게는 입금한 돈을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최 의원실과 법안 관련 조율을 벌이고 있던 의협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의사에 과도한 짐을 지우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대한 개정이 긍정적으로 논의되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이 악재가 되고 있다"면서 자제를 요청했다 .
의협은 이번 후원금 관련 내용이 게시돼 있는 의사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도 공문을 보내, 관련 게시글 삭제 및 부적절한 후원 활동 중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