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급여 정책을 책임지는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에 외무고시 출신 배경택씨(42)가 낙점됐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이스란 보험급여과장이 2년간 제나바 WHO 본부 파견근무로 이동하고, 배경택 기초의료보장과장이 보험급여과장으로 이동하는 과장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 보건의료정책실 소속 부서 중 보험급여과장을 제외한 나머지 과장들은 현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경택 보험급여과장은 서울대 신문과를 졸업하고 외무고시(30회)를 거쳐 외교통상부에 입사 후 2005년 복지부로 전출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배 과장은 의료자원과장과 사회정책선진화담당관, 전재희 장관 비서관 등을 거쳤다.
복지부의 유일한 외무고시 출신이 보험급여과장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첫 사례로 알려졌다.
배경택 과장은 조용한 성격하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지닌 인물로 탁월한 업무 추진력을 지녔다는 게 내부의 평판이다.
올해 보험급여 정책은 경증질환 본인부담률 인상 유지여부와 영상검사 수가인하 재추진, 진료 청구 실명제, 포괄수가제, 초음파 급여화 등 의료계 압박책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검찰 수사 파문으로 본부대기 발령된 노길상 기획조정실장(행시 26회)의 후임 실장급 인사는 청와대의 인사검증으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