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부학에 대한 선입관을 없애고 우수 대학원생 유치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습니다."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황영일 주임교수는 <메디칼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올해 교실 운영 방침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발전세미나를 가진 해부학교실은 황영일 주임교수를 비롯하여 차중익, 이병란, 황덕호, 이왕재, 이동섭, 신동훈, 강재승, 김항래, 주경민 등 각 분야 권위자인 11명의 교수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황영일 주임교수는 "해부학하면 '카데바'(cadavar, 실습용시신)를 떠올리는데 이는 학부 교육의 일환일 뿐 연구 분야는 제약이 없고 다양하다"며 달라진 현재의 연구패턴을 설명했다.
황 교수는 이어 "임상도 협진이 있듯이 해부학도 면역학과 신경줄기세포, 체질인류학 등 다양하다"며 "향후 연구시너지 강화를 위해 실험실간 정보 공유 등 연계방안을 제고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초의학 쇠퇴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해부학교실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의대 해부학교실 전일제 대학원생(석, 박사) 30여명 중 의대생 출신이 한 명도 없는 게 현실이다.
황 교수는 "올해부터 교수별 본과 1학년 강의시간에 해부학 실험실의 다양한 연구 분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며 "방학 기간 중 의대생의 연구 참여와 지원 방안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매주 한 번씩 교수들이 모여 새로운 연구영역을 창출하기 위한 발표 시간을 갖기로 했다"면서 "외부강사 특강도 수시로 마련해 학문적 역량과 시각을 넓혀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끝으로 "올해부터 교수 중심의 세미나 형식을 탈피하여 대학원생이 좌장을 맡은 형식으로 바꿀 것"이라고 전하고 "연구력 강화를 토대로 네이처와 셀 등 유수 저널 논문 게재를 현실화시켜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