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한 종합병원이 아이디어 하나로 전력소비와 난방비를 20%나 줄여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창원 한마음병원.
이 병원 창문에는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비닐 단열시트지가 붙어 있다. 흔히 택배 등을 포장할때 활용하는 에어캡이다.
창원 한마음병원 하충식 원장은 9일 "일반적으로 건물 열 손실의 30%쯤이 창문을 통해 이뤄지는 점에 착안해 단열시트 작업을 시행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우수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병원은 이를 통해 전년 같은 달 대비 난방비를 20.1%나 줄였다.
2011년 1월에는 69,774㎥ 만큼의 가스를 소비했지만 2012년 1월에는 55,729㎥로 대폭 감소한 것이다.
1㎥당 1,030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1500만원여를 아낀 셈이다.
하충식 원장은 이러한 방식이 병원은 물론, 다른 기업체나 가정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접착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아도 물만으로 탈·부착이 가능하며 주방용 중성세제(20%)와 물(80%)을 희석해 부착하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는 설명.
하 원장은 "가격이 저렴한데다 가정에서도 쉽게 탈·부착이 가능해 난방비 부담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창문이 많아 열 효율이 떨어지는 건물이라면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난방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 겨울 전기와 가스 소비가 급증해 전력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한마음병원의 에너지 절약사례가 좋은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