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Page Today) 뇌의 심부로 소량의 전류를 흘려서 기억력을 증가시켰다는 연구결과가 2월 9일자 NEJM에 보고됐다.
간질로 수술 대기 중인 환자들에게 전극을 심어 내비피질(Entorhinal Cortex: 해마의 입출력을 관장하는 뇌 측두엽의 부분: 해마와 함께 메모리 기능에 관여: 역자주)을 자극했더니 환자들의 공간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었다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 신경외과전문의 Itzhak Fried 박사는 말했다.
한편으로, 기억력을 공고히 하는 해마를 직접 자극한 경우에는 일정한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고 하며 내비피질이 뇌의 기억력 본체로 들어가는 중요한 관문 역할을 하며 모든 시각적 그리고 감각적 경험들이 기억깔때기와 같은 이곳을 통과해서 해마로 들어간다고 Fried 박사는 말했다.
Fried 박사의 연구진은 간질발작이 일으키는 뇌 부위를 찾기 위해 뇌심부자극(Deep Brain Stimulation: DBS)장치를 설치한 간질환자 7명을 대상으로 노트북 컴퓨터로 택시운전사가 4X4 구역으로 이루어진 작은 동네에서 6곳의 상점 중 손님이 지정한 가게로 찾아가는 비디오게임을 하게 했다.
이들에게는 먼저 6곳의 상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두게 하고 그 중 몇몇 특정 상점의 위치를 배울 때만 DBS로 전기자극을 주었다.
이어 택시에 탄 손님이 어떤 상점을 지정했을 때 얼마나 빨리 가는지를 살펴보았다.
결과는 전기자극이 가해지는 동안 외워두었던 특정 상점을 손님이 지정했을 때는 다른 상점을 지정했을 때보다 직선 코스를 택해 훨씬 빨리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상점들은 최단거리가 아니고 이리저리 돌아 도착했는데 전기자극이 주어졌을 때 외운 특정 상점에 갈 때는 길을 헤매는 것이 64%나 줄었다.
이 테스트는 상점들의 위치를 배우게 한 직후 몇 분 사이에 실시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기억력 개선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 지는 알 수 없다고 Fried 박사는 말했다.
Fried 박사는 비록 좀 더 많은 연구가 있어야겠지만 이 예비결과가 향후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가능한 기전을 제공해 주고 있어 특히 노인들이나 초기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